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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정보

모두가 똑같이 생긴다면, 우리는 누구를 사랑할 수 있을까?

by jandi9 2025. 8. 10.

📄 본문

가끔 그런 생각을 해본다.
만약 세상의 모든 사람이 똑같이 생긴 얼굴을 가지고 태어난다면,
우리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사람을 구분하고,
사랑하고, 기억할 수 있을까?

🪞 거울을 봐도, 옆 사람을 봐도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본다.
그 얼굴은 내 얼굴이지만, 동시에 수천만 명의 얼굴이기도 하다.
지하철 안, 거리 위, 사무실, 학교
누굴 봐도, 다 나와 똑같다.
눈, 코, 입, 피부색, 체형까지. 완벽하게 복제된 인간 군단 속에서,
나는 나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 이름으로만 구분되는 세상

“저기요, 성민 씨요?”
“아뇨, 전 민성인데요.”

우리가 지금처럼 누군가를 얼굴로 기억할 수 없다면,
대화, 말투, 행동 같은 비언어적 특징이 훨씬 중요해진다.
결국 ‘겉모습’이 아닌 ‘속모습’으로 구분하는 사회가 되는 셈이다.
이건 이상적인 변화일까?
아니면, 너무 익숙한 ‘외모 중심 문화’가 사라져 불편한 변화일까?

🧠 사랑은 어떻게 시작될까?

우리는 종종 말한다.
“처음엔 얼굴이 눈에 들어왔지.”
“외모는 중요하지 않아, 결국은 마음이야.”

하지만, 그 ‘처음’조차 사라진다면?
누군가에게 끌린다는 감정은 여전히 생길까?
모두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면,
우리는 그 사람의 말투, 눈빛, 태도 같은 것들에
더 깊이 빠져들게 될까?

아니면,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 자체가
조금씩 사라지게 될까?

👔 사회와 문화는 어떻게 바뀔까?

뷰티 산업, 패션, 성형외과, 셀카 앱, 거울, 필터
지금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수많은 것들이 사라진다.
외모 평가, 이상형 월드컵, 얼굴 비하, 외모차별
이런 것들도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표면적으로는 평등해 보이지만,
과연 우리는 그 안에서 진짜 평등을 느낄 수 있을까?

혹시 우리는 또 다른 기준을 만들어서
"겉모습 대신 목소리 좋은 사람"
"걸음걸이 예쁜 사람"
이런 식으로 다시 차별을 시작하게 되진 않을까?

🤖 진짜 나란 누구인가?

사람들이 다 똑같이 생긴 세상에서는,
결국 ‘나’를 결정짓는 건 겉이 아니라 안이다.
하지만 그 ‘안’이라는 것조차
타인의 반응을 통해 만들어지는 거라면,
나는 어디서부터 나일 수 있을까?

❓생각해 보기

모두가 똑같이 생긴 세상,
우리는 지금보다 더 평등해질까요?

아니면, 또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구분하고 상처 내기 시작할까요?